동남아 여행객 주의! 치사율 75%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1급 감염병 지정

동남아 여행객 주의! 치사율 75%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1급 감염병 지정

최근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소식이 있습니다.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제1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동남아 지역 여행객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미지) 치사율75%감염병, 니파바이러스 감염주의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어떤 병인가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강 마을에서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성 감염병입니다. 자연 숙주인 과일박쥐의 소변이나 타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돼지와 접촉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인도, 싱가포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병 시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구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호흡곤란, 뇌염으로 진행돼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치사율 최대 75%,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없어

가장 우려되는 점은 니파바이러스의 치명률이 40~75%에 달한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현재까지 효과적인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한 감염병으로 꼽힙니다.

또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로 가족이나 의료진 등 밀접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 환경에서도 고도의 격리 조치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1급 감염병 추가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서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는 건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입니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5월 18일, 감염병관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1급 감염병 지정 안건을 의결했으며, 관계 부처 협의와 행정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공식 지정될 예정입니다.

1급 감염병은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 가능성이 커서 발생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하고, 음압격리 병상에 격리해야 하는 감염병입니다. 현재 1급 감염병에는 에볼라, 탄저, 페스트, SARS, MERS 등이 포함돼 있으며, 이제 니파바이러스도 이 명단에 추가됩니다.

팬데믹 가능성은 낮지만 방심은 금물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WHO의 미래 팬데믹 후보군에 포함된 만큼, 언제든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동남아 여행객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대추야자 수액, 덜 익은 열대과일, 현지 돼지고기 섭취는 자제하고, 박쥐가 서식하는 지역 방문 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행 전 현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귀국 후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질병관리청(☎1339)에 문의하는 게 좋습니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 1. 과일박쥐·감염 동물과 접촉 금지

• 감염 위험 지역(주로 방글라데시, 인도, 동남아) 방문 시
  • 과일박쥐 서식지 출입 금지
  • 병든 동물과 접촉 금지

✅ 2. 위생적인 음식 섭취

• 박쥐가 먹다 남긴 과일 절대 섭취 금지
• 덜 익힌 고기·생과일 주스 피하기
• 과일·채소는 깨끗이 씻어서 섭취

✅ 3. 개인 위생 철저

• 외출 후 손 씻기
• 동물 접촉 후 비누로 손 씻기
• 기침, 재채기 시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기

✅ 4. 감염 위험 지역 여행 시 주의

• 감염 발생 지역 방문 자제
•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 동물시장·농장 방문 금지

✅ 5. 사람 간 전파 차단

• 감염 의심자와 밀접 접촉 자제
• 발열·의식장애·호흡기 증상 있을 시 즉시 병원 방문 및 1339 신고                                                                                         

마무리

최근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며, 동남아시아 지역 여행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치명률 75%의 치명적인 감염병이지만,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우선입니다.

여행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현지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위험 식품 섭취나 동물 접촉을 피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세요. 안전한 여행을 위해 꼭 기억해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