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네치아 조수 차단벽 ‘모세의 장벽(MO.S.E. 프로젝트)’

🌊 이탈리아 베네치아 조수차단벽 ‘모세의 장벽(MO.S.E. 프로젝트)’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상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하지만 이 도시는 매년 바닷물에 잠기는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바다를 막는 거대한 벽 하나로 도시를 지켜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모세의 벽(MOSE 프로젝트)’!
마치 성경 속 모세가 바다를 가른 것처럼, 조수 상승을 막는 이 시스템이 화제입니다.
오늘은 모세의 벽 설치 이유, 설치 기간, 비용, 효과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릴겠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

📌 왜 ‘모세의 벽’을 설치하게 됐을까?

베네치아는 원래 바닷물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였지만,
1966년 194cm의 조수로 도시 전역이 침수되는 대형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후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지속 상승하고, 폭풍과 조수 상승이 잦아지며 매년 60~70회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도시와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1987년 이탈리아 정부가 MOSE 프로젝트를 승인,
‘언젠가 잠길지 모를 베네치아’를 지키기 위해 설치를 추진하게 된 겁니다.

조수차단벽 "모세의 장벽'

---

📌 설치 기간은 얼마나 걸렸을까?

처음 계획은 1990년대 완공이었지만,
기술 문제, 환경 단체 반발, 부정부패 스캔들로 지연되며
2003년 공사를 시작해, 2020년 10월 첫 가동을 완료하기까지 무려 17년이 걸렸습니다.

총 계획 발표부터 첫 가동까지는 33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

📌 모세의 벽은 어떻게 작동할까?

**베네치아 석호를 바다와 연결하는 세 개의 해협(리도, 마라모코, 키오자)**에
총 78개의 거대한 수문을 설치했습니다.

평소엔 바다 밑에 잠겨 있다가
조수 수위가 110cm 이상 올라가면,
공기를 주입해 수문을 떠오르게 해 바닷물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조수 예보에 따라 미리 가동해 침수 위기를 막는 시스템입니다.

---

📌 설치비용과 가동비용은?

📍 설치 비용

초기 예산 15억 유로(약 2조 2,000억 원)로 시작했으나,
공사 지연과 비용 초과로 **최종 약 55억 유로(약 8조 2,000억 원)**가 투입됐습니다.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비싼 인프라 사업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 1회 가동 비용

모세의 벽을 **한 번 가동하는 데 약 30만 유로(약 4억 5,000만 원)**가 듭니다.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선박 운항 중단, 환경 영향비용까지 포함하면 더 커지기도 합니다.

---

📌 설치 효과는 어땠을까?

2020년 10월 첫 가동 당시,
130cm 조수 예보에도 베네치아 도심 침수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수차례 조수 상승 위기 때마다
도시를 지키며 효과를 입증,
현재는 베네치아를 대표하는 방재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 비판과 논란

모세의 벽은 효과만큼이나 비판도 많은 프로젝트입니다.

• 막대한 예산과 부정부패:
  공사비 과다, 뇌물 사건 등으로 시민 불신
• 생태계 교란 우려:
  수문 가동 시 해수 순환 차단 → 수질 악화, 해양 생태계 변화 발생 가능성
• 높은 유지비:
  연간 1,500억 원 유지비로
  경제적 지속 가능성 문제 제기
• 운영 한계:
  해수면 상승폭이 3m 이상으로 상승 시 현재 시스템으론 방어 불가

이 때문에 근본적 기후 위기 대응책 병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모세의 장벽 총정리

---

🌊 마무리 : 기후 위기에 맞선 도시의 선택

모세의 벽은 단순한 방재 시설을 넘어,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는 현대 도시 생존 전략입니다.

현재 뉴욕, 마이애미, 런던 등도 비슷한 조수 차단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베네치아를 지킨 인류의 도전,
다음에 이 도시를 찾게 된다면 수면 아래 거대한 수문과 그 숨은 이야기를 꼭 떠올려보세요.